퓨전 카레를 접한후 카레 본고장인 인도 네팔 파키스타인들이 먹는 카레맛이
궁금해졌습니다
좀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한국인을 상대로 하는 카레가 아닌 자국인들을
상대로 하는 그들의 맛이 궁금했다는 겁니다

 

오랫동안 길들여진 일본식 카레의 익숙한 입맛은 퓨전식의 그것과 별반 차이가
없었고 뭔가 부족한듯한 허전함과 궁금증은 커져만 갔기에 어느날 난 안산행
지하철을 타고 원곡동의 국경없는 마을로 발길을 옮겨 보았습니다

 

안산역에 하차 큰도로로 나와 지하도를 건너니 바로 앞 익숙하지 않는 냄새가
이곳이 바로 이방인들의 동네임을 알게 해주었지요
나를 지나치며 지나가는  이들과 이국적인 야채며 과일들을 보면서
순간 이동을 한듯한 착각을 일으키게도 하였구요

더구나 내가 놀랐던점은 외국인을 상대로 장사를 할것 같은 가게들은 내가 알고
있었던과는 다르게 내국인이 아닌 그들이 그곳의 주인이였으며 한국말 역시
자연스럽게 구사한다는 점이였습니다

 

큰 간판에 큼직막한 글씨와는 다르게 소박하다 못해 이곳이 식당인가 의심스럽게
만드는 규모가 작은 식당으로 들어 갔습니다

 

 

식당과 겸한 가게가 재밌습니다
자국인들이나 가게를 찾는 손님들에게 파는 각종 향신료와 차 그리고 이름모를
식재료들이 보입니다

한국말을 잘하는 이분이 주인인듯한 분들에게 가교역활을 해주시고 그 분의 추천
메뉴인 달 카레와 갈릴란을 주문해 보았습니다

 

 

달 카레는 네팔인들이 보편적으로 먹는 스타일의 카레라고 합니다
렌즈콩으로 만든 카레로 콩의 식감이며 고소한 맛과 고소라는 향신도 섞인 카레
맛을 느끼게 해주었죠
란 역시 바삭하게 구워진 란이 아닌 부드럽고 촉촉한 식감의 란이였으며
많이 달지 않아 만족했던 맛이였습니다
 

 

사마칸이나 긴자와는 다른 투박하고 세련되어 있지 않는 맛의 카레지만
소박한 그들의 모습 만큼이나 가정식 백반을 먹고 나오는 훈훈함을
느낄수가 있었지요

다만 아쉬웠던 점은 내 비위가 좋아서 좀 더 다른 맛의 음식도 맛보았더라면
객관적인 맛의 평가와 이국적인 맛을 맛보는

즐거움도 더 많이 즐길수 있었을터인데 그렇지 못한

아쉬움이 큰 경험이였습니다

 

 

 달(렌즈콩) 카레는 1인분이 오천원
갈릭란 1장이 천원

전 들어서는 순간 식당내부에서 풍기는 냄새로 인해 1인분만 시켜 함께 간 지인과
1인분을 나워 먹었습니다
하지만 카레와 란은 대 만족이였어요

모든 음식과 그 모든 냄새들을 다 받아드릴수 있는 그 날이 오기를 간절하게
바래봅니다~~ㅜ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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